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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원에도 지갑 연다

by 경서남 티스토리 2021. 12. 20.

코로나로 더 화려해진 크리스마스 케이크

직장인 이모(35)씨는 얼마 전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9만 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했다. 평소라면 부담스러운 가격이였겠지만, 1년째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계획한 뒤 제일 먼저 케이크를 준비했다"며 "케이크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연상되는 과자집 모양이라 아이들 반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1년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조촐한 집콕 크리스마스가 예상되자, 그 대신 홈파티의 꽃인 케이크로 기분을 내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몰 럭셔리,가격에 상관없이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를 쫒는 소비 경향으로 일반 베이커리보다 2, 3배 비싼 5성급 호텔 한정판 케이크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도 수요가많아졌다.

19일 롯데호텔 관계자는 "일부분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예약을 시작한 첫 주 마감됐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라호텔의 경우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케이크 예약이 이미 끝났다. 여름에는 빙수가,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스몰 럭셔리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각 호텔이 내놓은 케이크 면면을 보면 작품이란 단어가 아깝지 않다. 맛은 기본. 그보다는 포장을 열었을 때 감탄사가 터지는, '사진발' 잘 받는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이 중요하다.

롯데호텔은 바닐라 치즈 무스, 피스타치오 다쿠아즈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티라미수로 만든 나무 장작 모양의 '브쉬 드 노엘', 초콜릿 스펀지와 사브레 비스킷으로 과자집을 만든 '베어 쇼콜라 하우스' 등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베이킹 인구가 늘면서 나만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늘고있는추세다 라고 전했다.